인간 사회의 불평등: 지리와 역사의 교훈 : 재레드 다이아몬드

출처 : EBS

왜 어떤 사회는 부유하고, 어떤 사회는 가난한가? UCLA 지리학과 자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간 사회의 불평등을 지리와 역사로 설명한다. 그의 강연은 기원전 9000년부터 현대까지, 농업과 환경이 어떻게 문명의 운명을 갈랐는지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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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했던 기원전 9000년

기원전 9000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시점에서 인간 사회는 평등했다. 모든 이는 석기와 나무 도구를 사용하며 수렵채집으로 생존했다. 철 도구, 글, 왕, 군대, 전염병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까지, 세상은 극도로 불평등해졌다. 유럽과 유라시아는 기술, 글쓰기, 군사력에서 앞섰다. 다이아몬드는 이 차이의 원인을 농업의 발전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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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불평등의 씨앗

수렵채집인은 식량 잉여를 거의 생산하지 못했다. 모두가 사냥과 채집에 참여해야 했기에 전문가나 지도자가 없었다. 하지만 기원전 9000년경 농업의 등장은 이를 바꿨다. 농업은 정원에서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길들이며 잉여 식량을 창출했다. 이 잉여는 발명가, 서기관, 왕, 군인을 먹여 살렸다. 농업 사회는 금속 도구, 승마, 중앙정부, 군대를 개발하며 수렵채집 사회를 압도했다. 천연두 저항력도 농업 사회의 인구 밀도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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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선물

왜 모든 사회가 농업을 발전시키지 않았을까? 답은 환경에 있다. 야생 식물과 동물 중 길들일 수 있는 종은 드물다. 서유라시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이란, 이라크, 시리아, 터키 등)는 야생 밀, 보리, 돼지, 소 등 귀중한 종이 풍부했다. 이곳에서 농업이 시작되며 유럽으로 퍼졌다. 유럽의 세계 정복은 두뇌의 우월함이 아니라, 환경적 우연이었다. 뉴기니인, 아프리카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두뇌는 유럽인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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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불평등: 지리와 제도

오늘날에도 지리와 역사는 불평등을 설명한다. 룩셈부르크는 부룬디보다 1인당 소득이 500배 높다. 경제학자들은 좋은 제도를 부의 원인으로 본다. 서독과 동독, 남한과 북한의 차이는 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제도의 기원은 역사와 지리에 있다. 프랑스는 콩고보다 6000년 먼저 농업을 시작해 생산적 농업, 중앙정부, 총, 세균, 강철을 개발하며 좋은 제도를 구축했다. 지리적으로, 열대 지역은 불리하다. 남미와 아프리카 지도에서 온대 지역(칠레, 아르헨티나, 남아공)이 열대 지역보다 부유하다. 열대 농업은 불모 토양과 해충으로 생산성이 낮고, 말라리아 같은 질병은 노동력을 약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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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뿌리: 쌀과 밀의 차이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도 농업에서 기원한다. 밀 농사는 개인이 독립적으로 가능했지만, 벼농사는 관개 시스템과 마을 협력이 필수였다. 이는 동아시아의 협동적 문화를, 유럽의 개인주의를 낳았다. 현대 도시민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이 습관은 사회 규범으로 이어진다. 미국 남동부의 협동적 태도도 스코틀랜드 목축 문화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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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위험과 지속 가능성

불평등은 현대 세계의 위협이다. 독재 국가(적도 기니)에서는 소수가 부를 독점하고, 민주주의에서도 미국은 스칸디나비아보다 불평등이 심하다. 국가 간 소비율 차이는 32배에 달한다. 세계화로 가난한 국가는 부유한 국가에 영향을 미친다. 다이아몬드는 2050년을 위기의 해로 본다. 불평등, 핵 위협, 기후 변화, 자원 고갈은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 그는 아들들의 미래를 위해 연구에서 대중 저술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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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택

다이아몬드는 불평등의 뿌리가 인종이 아닌 환경과 역사에 있음을 강조한다. 2050년의 세상은 오늘의 선택에 달렸다. 젊은 세대가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자원 고갈과 불평등은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당신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