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시대: 삶과 일의 재구성 : 린다 그래튼

출처 : EBS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며 삶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린다 그래튼(Linda Gratton) 교수는 The Hundred-Year Life를 통해 장수, 기술, 사회 변화가 우리의 일과 삶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탐구한다. 그녀의 강연은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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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긴 수명: 건강한 중년의 확장

지난 세기 동안 평균 수명은 10년마다 2~3년씩 증가했다. 이는 각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69년 더 오래 산다는 뜻이다. 선진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100세 이상 살 확률이 50%를 넘는다. 좋은 소식은 이 추가 수명이 허약한 노년이 아니라 건강한 중년과 초기 노년으로 확장된다는 점이다. 건강한 삶의 비율은 수명 증가와 함께 유지되거나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 아니라, 더 오래 생산적으로 활동할 기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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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 일의 재정의

로봇공학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일자리의 본질을 바꾼다. 로봇은 제조업을 넘어 은행, 소매점에서 접수원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페퍼’ 로봇은 고객을 안내하며 비용을 줄인다. 자동화는 일상적 작업을 대체하지만, 사회적 상호작용, 공감, 리더십, 창의성은 인간의 영역으로 남는다. 이는 평생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기술 혁신은 새로운 직업과 경제 부문을 창출하며, 유연한 근무를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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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변화: 가족과 역할의 진화

가족 구조도 빠르게 변한다. 1950년대엔 어머니가 가정주부, 아버지가 생계부양자였다. 1970년대부터 여성의 노동 참여가 늘며,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이 가사 시간을 줄였다. 초기엔 여성들이 파트타임으로 전환하며 소득 격차가 컸지만, 법률과 교육 수준 향상으로 남녀 역할이 다양해졌다. 부부는 더 평등한 역할 분담으로 나아간다. 이는 유연한 근무와 다단계 경력을 촉진하며, 전통적 규범을 깨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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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노화: 운동과 관계의 힘

그래튼은 노화 연구자들과의 대화에서 성공적 노화의 비결을 탐구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습관(올리브 오일, 금식 등)을 가졌지만, 모두 운동을 공유했다. 주 2회 심박수를 올리는 운동은 건강의 핵심이다. 하버드의 장기 연구는 행복한 삶의 요인으로 돈보다 우정의 질을 꼽았다. 가족과 친구와의 깊은 관계는 무형의 자산으로, 시간과 헌신이 필요하다. 그래튼은 50년간 이어진 친구를 자신의 큰 자산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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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삶: 새로운 경력 설계

장수는 3단계 삶(교육-일-은퇴)을 무너뜨린다. 65세 은퇴를 위해 소득의 15%를 저축하지 않으면 재정난에 직면한다. 정부 지원도 줄어들며, 70대까지 일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 이는 다단계 경력을 요구한다. 사람들은 갭이어, 독립 프로듀서, 포트폴리오 생활(수익과 커뮤니티 활동의 균형)을 선택한다. 나이 차별을 깨고, 결정적 지능(지혜, 전략)을 활용해 생산적 연령이 늘어난다. 이는 개인의 주도성과 자기 통찰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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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학습: 변화를 위한 열쇠

평생 학습은 장수 시대의 핵심이다. 어린 시절 학습은 자연스러웠지만, 성인 학습은 의도적이어야 한다. 직장에서 프로젝트, 임시 배치, 자율적 업무 설계는 학습을 촉진한다. 여가 시간도 중요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 개발의 절반은 저녁과 주말에 이뤄진다. 유튜브, 팟캐스트, 온라인 강의는 학습을 지원한다. 중년의 위기는 ‘재창조’로 대체된다. 6개월~1년 일을 쉬며 기술을 배우거나 취미를 탐색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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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기회: 한국의 도전

팬데믹은 일의 방식을 가속화했다. 한국의 장시간 근무와 통근은 건강과 관계를 위한 시간을 뺏었다. 재택근무는 유연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래튼은 한국 기업이 70~80대 근로자를 지원하며 장수를 축하하길 바란다. 이는 글로벌 신호가 될 수 있다. 개인은 50대 이전부터 장기 경력을 계획하고, 네트워크를 넓혀 80~90대의 삶을 구상해야 한다. 팬데믹은 삶의 가치를 재고하는 변곡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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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형성하는 선택

그래튼은 삶의 가치를 묻는다. 무엇이 소중한가? 어떤 역량을 강화할 것인가? 어떤 가능성을 실현할 것인가? 사회적 선구자(육아휴직 아빠, 80대 창업자)는 새로운 길을 연다. 장수는 도전이지만, 학습과 관계로 재창조된 삶은 기회다. 당신의 100세 삶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