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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삶의 이야기를 담는다. 소개된 두 가정은 부모 집 마당에 아들이 집을 지어 독립과 돌봄을 동시에 실현했다. 경남 밀양과 경기도 김포, 각기 다른 배경 속에서 이들은 가족의 연결고리를 새롭게 정의했다.
밀양: 무덤 옆 아들 집과 아버지의 전원주택
밀양의 저수지 풍경이 아름다운 땅, 무덤 열 개 옆에 자리 잡은 집이 첫 번째 이야기다. 10년 전 부부 성욱·수현 씨가 지은 전원주택 마당에, 3년 전 아들 진호(건축가)가 집을 추가로 지었다. 아버지는 20년 전원 생활 끝에 세 번째 집을 여기서 완성했다. 건강 위기 후 삶을 재정의하며 대출로 땅을 사 집을 지었고, 이제는 TV와 소파로 채운 2층 아지트를 즐긴다. 단, 화장실과 싱크대가 없어 1층으로 내려와야 하는 불편함은 부부 소통의 계기다. 아내 수현 씨는 1층 포방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로비로 설계된 거실은 TV로 채워졌다. 아들 진호의 집은 사람인자 모양 지붕과 코너 창으로 호수를 품는다. 복도와 간접등은 극적인 풍경 공개를 연출하고, 공기 순환 창은 다락과 소통한다. 아이 방과 가파른 다락은 손녀 라온이의 놀이터지만, 부모는 안전을 걱정한다. 진호는 부모가 조용히 살길 바라며 마당을 제안했고, 손주를 가까이 볼 수 있는 부모도 만족한다.
김포: 인조잔디 마당 집과 대수선한 부모 집
김포의 축구장 옆 인조잔디 마당 집은 두 번째 사례다. 30년 된 부모 집을 아들 찬호가 대수선하고 뒷마당에 증축했다. 아버지(초대 체육회장)는 건강 악화로 재활 중이고, 어머니 경숙 씨는 드라마를 사랑한다. 찬호는 9억 빚을 갚은 사연의 주인공이다. 수학 강사로 성공했으나 학원 창업 실패로 좌절했지만, 태종대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재기했다. 택배 등으로 10년간 빚을 갚고, 낡고 추운 부모 집을 고쳤다. 대면형 주방은 어머니가 드라마 보며 요리하기 좋게 설계했고, 인덕션도 그녀의 편의를 위해 추가했다. 화장실은 아버지의 편의를 위해 턱을 없애고 수전을 조정했다. 2층 다락과 옥상은 사남매 아지트로, 주말마다 가족이 모인다. 찬호의 집은 복도와 갈림길 구조로 독립성을 확보하며, 부모 집과 문으로 연결된다. 4대가 함께한 이 집은 100년 역사를 품었고, 대수선으로 따뜻함과 편리함을 더했다.
가족의 새로운 형태
두 가정은 독립과 돌봄의 균형을 찾았다. 밀양은 풍경과 소통, 김포는 실용성과 가족 화합을 중시했다. 마당에 집을 지은 아들들은 부모를 가까이 두며도 자신만의 공간을 가졌다. “집을 바꾸면 된다”는 깨달음은, 시대가 요구하는 ‘서로 돌봄’의 답이 될 수 있다. 당신의 가족 이야기는 어떤 집에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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