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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련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이라는 표현이 익숙한 시대에, 아파트 대신 과감히 단독 주택을 선택한 MG 세대(밀레니얼+Gen Z) 부부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들은 20대에 결혼해 자신만의 집을 짓고,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일산: 뮤지션 부부의 모던 하우스
첫 번째 주인공은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자리 잡은 이삭(드럼)과 하은(키보드) 부부다. 인디 신에서 활동하며 잔나비 세션으로 큰 수입을 얻은 이들은, 대학생 시절부터 모은 돈으로 집을 지었다. 30년 된 주택 단지 속, 모던한 외관의 이 집은 음악과 삶을 융합한 공간이다. 현관은 방음을 위한 이중문과 전통 포방 돌로 꾸며졌고, 지하 연습실은 7m 천고와 유리블록 창으로 쾌적함을 자랑한다. 이곳은 연주, 녹음, 대관까지 가능한 올인원 스튜디오다. 1층엔 카페를 열어 코로나 이후 수입원을 창출했고, 긴 싱크대와 조명은 파리 빌라 아우슈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과 요리를 겸한다. 2층의 둥근 계단은 음표를 형상화한 듯하며, 3층 다락방은 미래의 아이 방을 꿈꾼다. 유럽풍 인테리어와 런던에서 공수한 라디에이터는 독특함을 더한다. 부모님은 작은 방 크기에 의아해했지만, 부부는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며 만족한다. 이 집은 음악적 성취와 사업 확장의 기반이다.
서울 쌍문동: 코딱지 집의 기적
두 번째 주인공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박용걸(건축가)과 유혜민 부부다. 19.9평 땅에 8.45평씩 6층(다락 포함)으로 지어진 ‘코딱지 집’은 좁지만 알차다. 강원도 삼척 출신 용걸 씨는 서울에서 건축 꿈을 키우고자 이곳을 택했다. 땅값은 지방 200평 가격과 맞먹지만, 도로에 둘러싸인 입지와 도봉산 조망이 매력이었다. 현관은 2.6m 폭을 3m처럼 보이게 설계했고, 마이크로 시멘트로 1cm라도 아꼈다. 계단은 6mm 철판으로 종이처럼 가볍게 떠 있고, 화장실 폭 75cm는 몸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3층 사무실은 출퇴근 10초, 1층 임대료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5층 테라스는 산뷰를 담아내며, 세로 틈은 해시계처럼 빛을 조절한다. 부부는 줄자로 공간을 연구하며 설계했고, 부모님은 “성공했다”며 자랑스러워한다. 이 집은 도전의 상징이자 미래의 토대다.
도전과 선택의 의미
두 부부는 젊음의 패기와 치밀한 계획으로 집을 지었다. 일산은 음악과 삶의 조화, 쌍문동은 협소함 속 효율성을 추구했다. “젊으니까 할 수 있었다”는 이들의 선택은, 삶을 스스로 설계하며 한 계단씩 나아가는 청춘의 증거다. 당신의 꿈은 어떤 집에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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