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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하고 싶은 것을 미루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두 부부가 자신만의 집을 짓고 전원 생활을 시작한 이야기를 만났다. 전남 장성과 경기도 여주, 각기 다른 배경 속에서 그들은 집을 통해 삶을 재정의했다.
전남 장성: 알뜰한 콘크리트 집
첫 번째 부부, 윤천균·이형자 씨는 14년 전부터 은퇴를 준비했다. 전남 장성의 이 집은 경매로 시세의 절반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한 땅에 2억 원으로 완성한 콘크리트 골조 주택이다. “빚 없이, 무리 없이”가 모토였다. 처음 1억 5천만 원 예산은 2억 4천만 원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놀라운 절약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선택했는데, 세련된 멋까지 더했다. 설계사와 치밀하게 계획하며 조명 위치까지 미리 설계해 시공 난도를 줄였다. 집은 33평, 안방과 화장실 하나로 단순하지만, 텃밭 180평이 자급자족을 가능케 한다. 당근, 비트, 딸기, 대파를 키우고, 빗물 저장 탱크(1톤, 13,000원)는 공대 출신 남편의 작품이다. 단열은 지역 기준의 1.5배, 독일제 삼중 창호와 태양광(3kW)으로 유지비를 줄였다. AI CCTV 5대는 직구로 저렴하게 설치해 편리함까지 챙겼다. “필요한 만큼만” 남긴 이 집은 부부의 여행과 추억을 위한 무대다.
경기도 여주: 담 없는 노출 콘크리트 집
두 번째 부부, 유광호·서명주 씨는 여주에 담 없는 집을 지었다. 남편의 목공과 아내의 정원 로망을 실현한 곳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카페와 박물관에서 영감을 받아 선택했는데, 유지보수가 적다는 장점도 컸다. 집은 본채와 목공방 별채로 나뉘며, 내부까지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싱크대마저 콘크리트로 타설한 과감함은 설계사가 직접 나서 완성한 결과물이다. 단열재를 콘크리트 중간에 넣어 따뜻함을 유지하고, 중정과 큰 창으로 환기를 처리했다. 300평 정원은 부부가 1년 반 동안 삽질하며 가꿨고, 소나무와 자두나무를 살리기 위해 설계를 바꿀 만큼 자연을 아꼈다. 목공방 천장의 하늘창은 성취감을 주고, 고양이 집까지 손수 만든 남편의 솜씨가 돋보인다.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필요할 때 만나는” 삶이 이 집의 핵심이다.
공통점과 교훈
두 집은 단순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며, 개인의 취향을 담았다. 장성은 절약과 자급자족, 여주는 취미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했다. 은퇴 후 집은 짐이 아닌 취향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이들은 오랜 준비와 선택으로 그 무대를 완성했다. 당신의 은퇴 집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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